<60>공동체와 역술 역술가의 조언이 필요하신가요 “최후의 수단은 한 가지. 역술원에 가서 물어보자!” 2006년 여름, 내가 몸담고 있던 공동체의 거처를 서울 원남동에서 남산으로 옮길 때의 일이다. 이사는 코앞에 닥치는데 건물은 빠지지 않고 한마디로 진퇴양난, 오리무중의 상황이었다. 수십 명의 식구..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8.15
<59>아기를 업어야 하는 이유 아기의 양기는 서늘한 기운 흐르는 엄마등과 ‘찰떡궁합’ 아기는 당연히 업어 키워야 한다. 한데 언제부턴가 아기가 업힌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모든 엄마가 아기를 품에 안고 다니기 때문이다. 엄마뿐 아니라 아빠, 심지어 할머니조차 안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대체 왜?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8.10
<58>대기만성의 원리 아이를 용으로 키우려면 활동공간을 많이 만들어주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생명과 자연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 시대 엄마들에게는 ‘생명의 경이’니 ‘자연의 이치’니 하는 말들은 듣기 좋은 꽃노래에 불과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몽땅 자본과 상..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31
<57>‘폐경’은 축복이다! 임신공포서 벗어나야 ‘새로운 인생’ 시작할 수 있다 폭염과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도 시간은 흐른다. 절기상으로 보면 이번 달은 여름의 마지막 달이다. 사실 여름은 이미 지났다. 근데 왜 이렇게 덥냐고? 대지가 지난 두 달 동안 흡수했던 열기를 복사하고 있기 때문..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27
<56>여성성과 유머 유머는 어떤 역경속에서도 생을 경쾌하게 변주시킨다 만화가 오영 씨의 작품 ‘모나리자의 미소’ “당신은 평생에 과거 한번 보지 않으면서 글은 읽어 뭣하오?” “내가 아직 글을 못다 읽었소.” “그러면 장인바치(물건 등을 만드는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말)질이나 해보지요?” “그..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24
<55>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홀로 설 수 있는 자만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 황진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황진이의 진면목을 제대로 아는 사람 또한 거의 없다. 비련의 여인 아니면 도도한 팜 파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황진이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랑의 화신’들은 으레 청순가련함과 치명..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19
<54>실연은 ‘행운’이다! 실연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 남산타워를 가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그런데 전망대 주변에 아주 민망한 ‘진풍경’이 하나 있다. 난간 주변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자물쇠 더미들이 그것이다. 쇠사슬처럼 생긴 것도 있고 사이즈가 매우 큰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12
<53>‘스위트 홈’은 없다! 자상한 부모, 예쁘고 똑똑한 아이…현대인들의 오래된 꿈 SBS 월화 드라마 ‘추적자’는 참 재미있다. 소시민과 권력자 사이의 파워게임이 반전에 반전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근데 그 가운데 께름칙한 대사가 하나 있었다. 극 초반 주인공인 백 형사가 딸을 잃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나온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10
<52>성조숙증과 조기폐경 음기 부조화로 생긴 병증…‘자연의 리듬’ 회복해야 과잉행동장애와 공황장애. 요즘 유행하는 병증이다. 전자는 어린아이한테 후자는 중년에게. 대개 남성이 많다. 양기와 관련된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성조숙증이란다. 8세 정도의 아이한테 성적 징후들이 나타나는 증상..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06
<51>꽃보다 남자 식스팩에 잘록한 허리…쭉뻗은 각선미… 남성이 예뻐진다 야단났다. 남성이 자꾸 예뻐지고 있다.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보통 사람도 남성의 미모가 여성을 압도하고 있다. 식스팩에 잘록한 허리, 쭉 뻗은 각선미 등 몸매도 장난이 아니다. 여성의 전매특허였던 ‘볼륨 있는 가슴’과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