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4. 5.11(토)오전, 발리로 여행을 떠나면서 없는 동안 잘 좀 보살펴달라는 아내의 친구 부탁에 따라, 아래 골짜기 밍크엄마네 고추밭을 둘러보러 갔더니 태풍 급의 돌풍이 휘몰아치는 바람에 고추밭보온부직포 고정 핀이 거의 반 이상이나 뽑혀 풍랑에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목선의 깃발처럼... 찢어져 나풀거리는 미친년 치맛자락처럼 팔락거리고 있었다.고추밭 고랑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내 몸을 지탱하기도 힘들 정도로 흔들린다.30여분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원상복구 했다. 오후가 되니 요 며칠간 쌓인 일들에서 시작된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 가슴을 옥죄어와 하루 종일 번뇌에 시달리면서도 삭혀내질 못했다. 널뛰는 날씨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 아니라 완전우상가풍(雨上加風)으로 돌변한다. 안절부절, 도저히 내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