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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길을 /도덕경

<도덕경 제15장> 古之善爲道者 ...

백수.白水 2012. 4. 28. 06:40

<도덕경 15장>

 

古之善爲道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고지선위도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豫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儼兮其若客 渙兮若氷之將釋

예혜약동섭천 유혜약외사린 엄혜기약객 환혜약빙지장석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混兮其若濁

돈혜기약박 광혜기약곡 혼혜기약탁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動之徐生 保此道者 不欲盈

숙능탁이정지서청 숙능안이동지서생 보차도자 불욕영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부유불영 고능폐불신성

 

 

 

古之善爲道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고지선위도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 착하다, 좋다, 훌륭하다,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 착하고 올바르고 어질고 좋음.

正理를 따름. 양심이 있고 도덕을 갖춤. 도덕적 생활의 최고理想

: ~으로 삼다

玄通:  굳이 현대어로 비정하자면 神通쯤으로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는 영묘하고 불가사의한 힘이나 능력.

-. 신기할 정도로 묘하다.

-. 효험이 빠르고 훌륭하다.

-. 신묘하게 아는 것이 깊고 통달하다.

: 지아비, 사내, , 3인칭代名詞, 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발어사, ~도다, ~구나(감탄사)

: 오직 유, 대답할 유

 

 

[풀이] 古之善爲道者(고지선위도자)는 예로부터 훌륭한 道者. 흔히 말하는 道士를 말함이니 善者이며 도덕경 앞장에서 많이 언급된 聖人이기도 하다. 道者微妙하고 현통하여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 오로지 그를 제대로 알 수 없지만 굳이 자태를 살펴보자면

 

 

 

豫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儼兮其若客 渙兮若氷之將釋

예혜약동섭천 유혜약외사린 엄혜기약객 환혜약빙지장석

 

(): 미리, 기뻐하다, 놀다, 편안하다, 머뭇거리다, 싫어하다

(): 오히려, ~부터, 원숭이, 망설이다, 움직이다()

(): 두려워하다, 경외하다(敬畏), 꺼리다, 조심하다, 으르다

(): 엄연(의젓하고 점잖다), 근엄하다, 공손하다, 삼가다

(): 흩어지다, 풀리다, 찬란하다, 빛나다, 물이 많고 세찬 모양

(): 장수, 장차, 문득, 무릇, 대저, 또한, 한편, 대부분, 오히려

(): 풀다, (의심, 오해)사라지다, 적시다, 용서하다, 적시다

 

[풀이] 신중함이 겨울 냇가(살얼음판)를 건너듯 조심스럽고, 움직일 때(行動)는 사방을 조심해 살피며,

공손하기가 마치 손님 같고, 풀리는(용서) 것이 얼음 녹듯 하다.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混兮其若濁

돈혜기약박 광혜기약곡 혼혜기약탁

 

(): 도탑다(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 순박하, 다듬다, 통나무, 바탕, 나무가 빽빽하다()

(): 비다, 비우다, 공허하다, 넓다, 탁 트이다, 너그럽다, 밝다

 

[풀이] 도탑기는(사랑과 인정이 많음) 통나무 같고, 넓고 탁 트인 마음은 마치 계곡 같다.

이러함이 모여 하나로 혼합되니 흐린 물 같구나.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動之徐生 保此道者 不欲盈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숙능탁이정지서청 숙능안이동지서생 보차도자 불욕영 부유불영 고능폐불신성

 

(): 덮다, 가리다, 이르다, 해지다, 닦다(), 흔들다() 

 

[풀이] 그 누가 능히 흐려짐으로써 고요하여 서서히 맑아지고, 그 누가 능히 편안함으로 움직여서 서서히 살아가는가이와 같이 를 지키는 사람은 채우려하지 않는다.

오직 채우고자 함이 없는 고로 능히 해짐도 새로 이룸도 없다.

 

 

 

<정리> 道者에 대하여 말한다.

 

道者(善子. 聖人)는 미묘하고 神通하여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

오로지 그를 제대로 알 수 없지만 굳이 자태를 살펴보자면 신중함은 겨울 냇가(살얼음판) 건너듯 조심스럽고, 움직일 때(行動)는 사방을 조심해 살피며, 공손하기가 마치 손님 같고, 풀리는(용서) 것이 얼음 녹듯 하다.

또한 도탑기는(사랑과 인정이 많음) 통나무 같고, 넓고 탁 트인 마음은 마치 계곡과 같다. 이러함이 모여 하나로 혼합되니 흐린(부연)물 같구나.

그 누가 능히 흐려짐으로써 고요하여 서서히 맑아지고, 그 누가 능히 편안함으로 움직이며 서서히 살아가는가?

이와 같이 를 지키는 사람은 채우려하지 않는다. 오직 채우고자 함이 없는 고로 능히 덮음도 새로 이룸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