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구정물통에 빠져버린 달

백수.白水 2011. 3. 20. 21:16

 

일요일은 노는 날

비요일은 공치는 날

공을 때리며 비우고


새 단장한 포천의 신북온천

중탄산나트륨 뜨거운 물에

살아나는 욕망을 숨죽였다.


보름보다 십육일 달이 더 큰 법인데

봄비 후 날 개이라고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었더니

오늘밤, 그 둥근 달이 그만

구정물통에 빠져버렸다.


달님. 그 환한 얼굴 언제쯤 들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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