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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태국-라오스

[47] 왓 씨싸켓. 대통령궁. 호 프라깨우 / 비엔티안

백수.白水 2015. 3. 31. 10:47

왓 씨싸켓(Wat Siasaket)

 

짜오 아누 윙(Chao Anouvong. 재위: 1,8051,828)시절인 1,818년에 건설된 사원으로 시암과의 전쟁에서 피해를 입지 않고 남아있는, 비엔티안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대법전은 기둥을 연이어 세우고 복층으로 지붕을 얹는 등 전체적으로 태국양식으로 지어졌는데, 당시 태국의 수도인 랏따나꼬신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국왕의 영향력 때문이다. 대법전은 승려의 출가의식이 행해지던 곳으로, 부처의 생애를 묘사한 벽화(Jatak)가 희미하게 남아있다.

 

 

 

 

 

 

 

회랑에는 작은 감실을 만들어 불상을 보관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16세기-19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고, 15-16세기 루앙프라방에서 만들어진 불상도 있다. 부처는 입상과 좌상, 목조와 석조 그리고 청동 등 다양하며, 모두6,840개로 불상박물관이다.

 

 

 

 

 

 

 

 

 

 

 

 

 

 

 

 

 

 

 

 

 

 

대통령궁

 

1,893년 프랑스의 식민통치가 시작되면서 총독관저로 건설되었으며,

1,953년 독립이후 루앙프라방왕궁에 거주하던 씨싸왕웡 왕이 비엔티안 방문 시 머물던 곳이다.

각료회의나 해외귀빈의 영접장소로 사용되는데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된다.

대통령궁 앞쪽으로 비엔티안에서 가장 큰 도로인 타논 란쌍(Thanon Lan Xang)이 독립기념탑까지 이어진다.

 

 

호 프라깨우(Ho Phra Kaew)

 

 

1,353년 파 응움 왕은 루앙프라방에 라오스 최초의 왕국인 란쌍 왕국을 세운다. 이후 버마가 라오스를 침공하자 셋타티랏 왕은 버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1,563년 수도를 비엔티안으로 옮기고, 왓 파 깨우를 지은 후 1,565프라 깨우(Phra Kaew)를 이곳에 모셨다. 이 불상은 1,552년 셋타티랏 왕이 치앙마이의 란나 왕국에서 루앙프라방의 란쌍 왕국으로 옮긴 이, 1,779년 타이족 시암의 탁신왕에게 빼앗길 때까지 2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라오스에 보관되었던 것이다.

[참고] ☞파란만장한 Phra Kaew(프라 깨우)流轉 http://blog.daum.net/ybm0913/3641

 

 

지금은 사원이 아니라 법당만 남아있기 때문에 호 프라깨우(Ho Phra Kaew, 호 파깨우)로 불리며, 라오스에서 영문표기는 Phra Kaew 또는 Phra Keo를 혼용하고 파 께우로 발음하기도 한다. 현재는 사원기능을 못하고 불상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변모되었는데, 대법전 내부에 왕이 사용하던 왕좌, 기우제때 사용했던 개구의 모양의 황동 북 등과 대법전 외벽을 따라서 회랑처럼 불상을 전시한다고 하나 공사 중 출입금지로 보지 못했다.

 

높다란 연꽃모양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대법전()만 남아있다.

사원은 씨암(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1,828년 기단부만 남고 전소된 것을 1,940년대에 복원했다.

나가()상이 장식된 기단부 계단은 원형 그대로다.

지붕의 기와는 걸림 턱이 없는데 어찌 흘러 내지지 않을까 볼 때마다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