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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태국-라오스

[50] 짬빠삭의 메콩강 풍경 / 빡쎄

백수.白水 2015. 4. 1. 14:31

2015.02.15.(일요일)

 

 

1,353, 파 응움(Fa Ngum, 재위: 1,353-1,373)은 라오스 최초의 국가인 란쌍 왕국Lan Xang(Lane Xang)을 세웠다. 이후 버마의 급성장으로 주변정세가 요동치면서 란쌍 왕국의 셋타티랏 왕(재위: 1548-1,571)은 버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도를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긴다.

 

이후 란쌍 왕국은 황금기도 있었으나 왕위계승 문제에 따른 내분과 미얀마, 베트남, 타이 등으로부터의 침략에 시달리면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한다. 1,707년에 루앙파방(북부)과 비엔티안(중부), 1,717년에 짬빠삭(남부)왕국이 건설되면서 란쌍 왕국은 사라지고 3개 왕국이 분립하였다.

 

 

메콩강이 가르는 <태국-라오스국경>을 넘어 국경마을 훼이싸이에서 물길 따라 (北部)루앙프라방으로 내려왔다. 다시 루앙프라방에서 산길과 들길을 타고 내려와 (中部)비엔티안에서 메콩강 큰 물줄기를 만났다.

이제 (南部)짬빠삭 왕국의 수도였던 빡세-짬빠삭으로 내려간다. 메콩강은 비엔티안에서 빡쎄까지 <태국-라오스>국경이 되어 흐른다.

자고로 물길 따라 큰 도로가 열리는 법, 남북으로 길쭉한 라오스 땅을 종단하는 13번 도로는 비엔티안에서부터 캄보디아 국경까지 줄곧 메콩강과 나란히 달린다.

 

 

20;40, 비엔티안에서 2층 침대버스(Sleeping Bus, 1인당 요금 180,000k)로 출발했다.

가다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한 시간여 멈췄다 가기도 하는데 캄캄해서 창밖은 보이지 않고 그저 잠만 자야한다소위 더블침대라고는 하지만 폭이 좁고 길이가 너무 짧다. 특히나 키가 큰 서양 사람들은 다리를 심하게 구부려도 몸을 구겨 넣기가 어려워서 쩔쩔맸다. 커플이나 同性이 아니라면 동침도 난감한 일이고...

버스는 좌우요동이 심해서 화장실을 갈 때 중심잡기가 어려웠고, 에어컨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밤새 담요를 뒤집어써야만 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며 고생한 끝에 아침 06:40분 빡세에 도착했다.

 

 

 

 

빡세(Pakse)는 라오스 남부의 행정 경제 교통중심지이며, 짬빠삭의 주도로 인구 8만 명의 중소도시다. 메콩강과 세돈강(Xe Don)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Pak= se= 쎄돈강을 뜻하며, 쎄돈강의 입구에 있는 도시라서 빡쎄로 불린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왓 푸(Wat Phu)와 메콩강에 떠 있는 4,000개의 섬 씨판돈(Si Phan Don) 그리고 태국국경을 넘으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거점도시다.

 

 

 

 

빡쎄시내를 흐르는 메콩강

 

 

빡세호텔. 시골마을처럼 한산한 거리.

 

 

재래시장

 

 

재래시장 입구에서 왓 푸로 가는툭툭이를 탔다. 툭툭은 300,000K(40,000)에 흥정을 끝냈다. 

우리 두 사람 전용에 왕복이며, 왓 푸에서 구경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조건이었다.

 

 

 

 

메콩강을 넘는 다리. 비엔티안 보다 훨씬 강폭이 넓고 流水量도 많다.

이 다리를 건너서 직진하면 태국국경 총맥이 나오고,

좌회전을 하여 메콩강과 가지런히 난 길로   南進하면 왓 푸가 나온다.

 

 

소떼! 고삐가 없다.

강 언덕뿐만 아니라 도로를 건너다니며 자유로이 풀을 뜯는다.

도로는 짐승의 횡단이 우선이다.

급할 것이 하나도 없는 소떼, 자동차가 알아서 피해가면 될 일이다.

사람은 동물을 구속하지 않고 자유를 했다.

라오스에서는 목가적(牧歌的)인 풍경 속 자유로운 영혼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지역별로 모를 내서 이렇게 자란 곳도 있고 아직 심지 않은 곳도 많다.

 

 

 

 

짬빠삭의 메콩강! 이 정도는 돼야 메콩강이다.

 

 

짬빠싹(Champasak)은 라오스 남부와 메콩 강 서안에 위치한 도시로,

빡세에서 남쪽으로 약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1946년 라오스 왕국이 세워지기 이전까지 참빠삭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며

이 곳에 남아 있는 크메르 양식의 사찰인 밧푸 사찰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메콩강변 어느 가정집 마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