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박꽃 순정

백수.白水 2011. 7. 12. 07:33

 

호박꽃 순정


비에 젖은 아침안개 보드랍게 안겨들고

못생겨 미안하고 순박한 꽃 호박꽃이

동트기 기다리다 꽃잎을 열었다.

암꽃도 수꽃도 가슴을 풀고 속살을 내보인다.


다가설 수없는 거리와 간격 

쳐다만 볼뿐 끌어 안을 수없는 슬픔

그리움이 노랗게 피어났다.


몸 부비며 섞을 수없는 사랑

벌과 나비를 기다리는 바보 같은 사랑

오늘도 가슴 아픈 호박꽃 순정이래요.

 

 암꽃. 수꽃보다 꽃술이 복잡하고 예쁘다.

 수정을 못하면 맺힌 열매는 골아서 떨어진다.

 수꽃

암꽃에 다가설 수 없는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