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폭염 속에 찾아온 장마철 밤낮으로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비가 그치고 잠시 산 고개를 넘어오는 냉풍에 8월을 맞는다. 휴일에만 찾아들던 펜션주차장에 평일인데도 자동차가 그득한걸 보니 본격적인 휴가철임을 알겠다. 손바닥넓이의 밭뙈기지만 더위 때문에 낮에 밭일을 한다는 건 생각지도 못하지... 오전 시 반쯤 나가서 주로 콩과 깨밭의 풀매기를 하는데 요즘은 뒤돌아서면 다시 올라올 정도로 잡초의 기세가 등등하다. 그렇다고 내가 잡초를 초토화시킬 능력도 그럴 마음도 없다. 농작물과 잡초 모두 종족(種族)보존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 작물의 조력자인 나로서는 완벽한 공격이 아니라 느슨한 상태의 대치를 유지하려고 한다. 앞마당잔디도 1년에 4-5번 깎아줬는데 앞으로는 3번 정도로 줄여야겠다. 내가 조금 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