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전 M3호분에서 출토된 철제 말투구 2점 가운데 하나. 얇은 쇠판 여러 매를 이어 붙여 만들었다. 길이 49.5cm, 5세기 후반.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이한상 대전대 역사문화학전공 교수 우리 역사에서 가야는 ‘미지의 왕국’,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린다. 가야에 속한 나라가 몇 개국이었는지조차 분명하지 않다. 국명이 전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나라가 어디에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 가야에 관한 역사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서에 종종 등장하는 다라(多羅)의 경우가 그러하다. 다라는 임나일본부설의 핵심 근거로 활용된 ‘일본서기’ 신공황후 49년조에 왜(倭)가 평정했다고 기록된 가야 7국 가운데 하나다. 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다라가 합천에 자리했던 것으로 비정해왔지만 실증적 근거는 제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