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연애와 우정이 공존 불가능하다는건 편견 우정의 정치학 “만약 한 사람의 지기를 얻게 된다면 나는 마땅히 10년간 뽕나무를 심고, 1년간 누에를 쳐서 손수 오색실로 물을 들이리라. 열흘에 한 빛깔을 이룬다면 50일 만에 다섯 가지 빛깔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를 따뜻한 봄볕에 쬐어 말린 뒤 여린 아내를 시켜 100번 단련한 금침을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18
<29>솔로와 정치 1인 가족은 그 자체로 위험…‘관계’를 맺어줘야 “교감단(交感丹): 여러 가지 기의 울체를 치료한다. 칠정에 상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이 막히고 답답한 증상에 큰 효과가 있다.”(‘동의보감’) ‘기가 꽉 막혀서’ 생긴 병에 대한 처방인데, 이름이 참 흥미롭다. 교감이 얼마나 중..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16
<28>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 혈연은 생명의 원천이자 배경… 비교대상 안돼 나는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 깜짝 놀라셨으리라.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귀를 기울여 보시길. 앞서 살펴보았듯 가족은 ‘비밀의 정원’이자 ‘상처의 온상’이다. 그래서 그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선 역시 가족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14
<27>가족, 비밀의 정원 ‘핏줄의 장막’을 벗어나 세계와 직접 대면하라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만을 챙김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정적 증거가 우리 삶을 반영한다는 드라마다. 요즘 드라마의 테마는 거의 다 가족의 사랑이다. 멜로의 대단원도 늘 엄마, 아빠,..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14
<26>여성과 그림자 노동 커리어 우먼도 ‘아이와 남편’밖에 모른다 “우리 아이한테 어떤 고전을 읽히면 좋을까요?” 중년 남성들의 질문이 주로 공적이고 거시적인 것을 향해 있다면, 여성들의 질문은 대개 가족의 틀에 갇혀 있다. 고전의 스승들은 말한다. 자신을 구원하는 건 오직 자신뿐이라고. 무소의 뿔처..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13
<25>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 “중년男이여, 허심탄회하게 사람들과 교류하라 “그렇게 해서 세상이 언제 바뀌죠?” 프리랜서인 나의 주 생업은 강연과 집필이다. 강연의 키워드는 주로 고전의 지혜, 앎과 삶, 공동체와 비전 등이다. 강의를 마치면 종종 앞에 든 것과 같은 질문을 듣게 된다. 앎이니 공동체니 하는 말..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04
<24>자기배려와 정치 “자신을 귀히 여겨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한 사람의 몸은 한 국가의 모습과 같다. 심장은 군주지관으로 신명(神明)이 나온다. 폐는 재상지관으로 치절(治節)이 나온다. 간은 장군지관으로 모려(謨慮)가 나온다.”(‘동의보감’) 오장육부는 음양오행의 배치다. 간·담은 목(木), 심..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04
<23>서사의 정치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은 왜 ‘무한도전’에 열광할까 스펙터클의 정치는 수량과 속도를 척도화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 혹은 더 크게, 더 빨리! 헌데 그렇게 경쟁을 하다 보면 결국 모든 차이가 증발한다. 성형미인들이 다 엇비슷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로 서울과 지방, 도시..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02
<22>‘스펙터클’에서 ‘서사’로 “동양 최초”“세계 최대”…최첨단 건물엔 겉치레 가득 나는 고전평론가 겸 프리랜서이다. 강연이 주업이다 보니 도서관, 시청, 평생학습센터 등 전국 곳곳을 직접 답사할 기회가 많다. 지역과 단체, 분야를 불문하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 놀라울 정도로 시설이 좋다는 것. 콘셉트도 거..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4.28
<21>길은 ‘사이’에 있다! 시민들 주인의식 가져야 공동체가 행복하다 한 ‘기적의 도서관’에 갔다가 경험한 일이다(‘기적의 도서관’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도서관이 다 그렇지만, 그 도서관은 특히 아름다웠다. 아늑한 산세에 둘러싸인 주변 경관..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