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대학교수 / 신동아 2022년 11월 호 ] [명작의 비밀] 두 탑 중 하나만 살아남아, 상처도 운치 ● 세월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석탑 ● 2009년 해체 조사 중 사리봉안기 발견 ● 사택적덕 딸이 미륵사 건립 복원을 거친 미륵사지 석탑의 남은 부분을 기반으로 원래 탑의 모양을 예상해 그린 겨낭도. [문화재청] 1910년 일제가 촬영한 미륵사지석탑의 서쪽 부분. [문화재청] 1910년 조선총독부는 전북 익산 미륵사 터를 조사했다. 백제 사찰 미륵사는 사라져 그곳은 빈터였고 석탑 하나와 당간지주(幢竿支柱)만 서 있을 뿐이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있다. 위태로움과 처연함이 가득한 석탑 사진. 석탑의 서쪽 면을 찍은 것이다. 이 탑은 원래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