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1.2m, 뇌 크기는 자몽처럼 작다. 손은 쥐는 동작에 유리하고 엄지 근육은 강인하다. 송곳니는 침팬지보다 작다. 발 측면에는 직립보행에 적합한 관절이 있다. 침팬지보다 입은 덜 튀어나왔고 머리 모양도 침팬지와 전혀 다르다. 이 생명체의 이름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아르디). 440만 년 전 아프리카 밀림 지대에 살았던 인류의 조상이다. 한때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졌던 300만 년 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루시)보다 과거에 존재했다. 아르디의 뼛조각은 1994년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됐고, 2009년 전체 골격이 공개됐다. 2009년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서 ‘올해의 발견’으로 선정할 정도로 인류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아르디는 인류가 어떻게 직립보행을 시작했고 정교한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