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2022/12 11

계묘년(癸卯年) 여발통치(如拔痛齒)의 해가 되어라.

여발통치(如拔痛齒) 란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에서 벗어나 시원함을 이르는 말이다. 2008.7.9일 생전 최초로 박아 넣은 임프란트이빨이 고장 났다. 오래되다보니 잇몸 뼈가 녹아내린 탓이다. 이빨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다보니 음식을 씹을 때 얼마나 불편하고 아프던지... 이빨을 빼기로 작정하고 며칠 전부터 혈액응고억제를 끊으면서 내일 치과에서 뽑기로 예약이 되어있는데 조금 전(저녁 7:53분) 앓던 이빨이 저절로 쑥 빠져버렸다. 얼마나 시원하던지 “야호∼이빨 빠졌다.”고 환호하니 아내가 축하를 해준다.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연말에 시름을 던져버렸으니 얼마나 복받은 일이여! 다가오는 계묘년(癸卯年)은 우리 모두 여발통치(如拔痛齒)의 한 해가 되어라. 14년 5개월간 나와 한 몸이 ..

나의 이야기 2022.12.28

미사의 종

노래가 가슴속 깊이 절절히 젖어든다. 미사의 종 1958 / 나애심 serviceapi.nmv.naver.com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6B4E1007C576DD07CF36285572F2E8ADBC70&outKey=V125057005afbbcc749712457b1d6e4b0ef7bded3b4796b619ef72457b1d6e4b0ef7b&width=544&height=306 미사의 종 / 나애심(1958) 빌딩의 그림자 황혼이 짙어갈 때에 성스럽게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 걸어 오는 발자욱마다 눈물 고인 내 청춘 죄많은 과거사를 뉘우쳐 울 적에 오~ 산타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 흰 눈이 나릴 때 미사가 들려오면 가슴..

'며칠'과 '몇일'

[질문] "오늘이 몇 월 ○○이냐?"에서 ○○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말은 '며칠'과 '몇일'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답변]'며칠'이 맞습니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이냐?(○) 오늘이 몇 월 몇 일이냐?(×) 《한글 맞춤법》제27 항[붙임 2]에서는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며칠'을 용례로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의 경우는 '몇 개, 몇 사람' 등에서의 '몇'과, '날'을 나타내는 '일(日)'이 결합된 '몇+일'로 분석하여 그 표기가 '몇일'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며칠'은 '몇+일'로 분석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만약 '며칠'이 '몇+일'로 분석이 되는 구조라면 '몇 년', '몇 월'과 발음과 비교해 볼 때 [며칠]이라고 발음하는..

온누리에 사랑을...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눈은 펑펑 쏟아져 내리고, 계속되는 한파(寒波)속에 삭풍(朔風)이 휘몰아치며 세상은 한동안 꽁꽁 얼어 붙어 눈 속에 갇혔다. 얼마동안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일주일은 족히 계속된 듯... 그러나 자의반타의반 격리 칩거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일거에 바람과 구름이 사라졌고, 눈도 결국은 햇볕을 이길 수 없는 것이니 오늘 청천백일(靑天白日)에 크리스마스이브를 맞는다. 동네 소망교회에서 떡세트를 돌린다. 나는 찾아가지도 못하는데 매번 고맙다. 온누리에 사랑이 가득하길..... 자동차 뒤쪽으로 길게 얼음이 많이 얼어붙었다. 역주행으로 고샅길에서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이 길이 얼어 빙판이라서 고심 하다가 결국 염화칼슘을 뿌렸다. 집으로 올라오..

나의 이야기 2022.12.24

설상가우(雪上加雨) · 미륵불

봄이 오는 길목의 잔설(殘雪)위에 비가 내리며 봄을 재촉할 때 ‘순조롭다’는 의미로 설상가우(雪上加雨)라는 말을 쓴다. 요 며칠간 혹한에 폭설이 쌓였는데 오늘은 갑자기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안개비가 자욱하게 내린다. 쌓인 눈이 많이 녹아내리기는 하지만 내일∼모레 양일간 다시 혹한에 폭설이 닥친다하니 빙판길의 피해가 눈에 선하다. 따라서 이번 비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겠다. 한겨울 순백의 눈 세상에 안개비가 자욱하게 내린다. 눈사람 작품명 “미륵불” 2022. 10. 22 오른쪽어깨 팔뚝근육이 파열됐다. 두 달 가까운 동안 침과 근육주사를 맞고, 근육이완제를 복용하면서 치료한 덕분에 호전되었지만 아직도 완치가 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쉬는 게 가장 좋은 치료'라고 했지만 욕심을..

나의 이야기 2022.12.21

2022년의 폭설

대설(大雪) 폭설(暴雪) 혹한(酷寒)의 위력을 겪는다. 그저께저녁 집으로 올라오는 고샅길이 얼음판이 되어 마을입구에 승용차를 외박시켰다가 어제점심때 타고 내려갔고 오늘은 밤새 쌓인 눈 위에 계속 눈이 내렸다. 아침6시 눈을 맞아가며 눈을 치웠고, 7시에 다시 나가 또 밀었다. 그러나 이러한 번거로움은 잠시 찾아온 불편일 뿐 의식주가 부실하던 어린 시절 체감했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완전무장 아이젠을 장착하고 나가서 설경을 즐겼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오늘은 떡을 구워먹으며 모처럼 방콕! 멀리 설산(雪山)으로 변한 가야산과 원효봉 뒷산 기온이 너무 떨어져 비닐하우스에서 현관으로 옮긴 대파.

나의 이야기 2022.12.17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으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는데.... 산촌(山村)인 우리 마을에 눈이 쌓일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시구(詩句)가 있다. 박목월의 「이별의 노래」 그중에서도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라는 구절(句節) 말이다. 시를 음미(吟味)하며 노래를 들어보자. 1.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서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 아 ~ 아~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2. 한 낮이 기울며는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 ~ 아 ~ 아~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3.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우리라 아 ~ 아 ~ 아 ~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https://youtu.be/nnQe7SX6ZJ8 ========================..

나의 이야기 2022.12.14

탐미(耽味)의 길로

나는 무엇이 먹고 싶을 때 아내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편인데 겸손히 생각해봐도 나의 아이디어는 참신하고 풍부한 편이다. 요즘 요리하며 즐기는 몇 가지 메뉴사진들.... 앞으로 계속 이어서 추가할 것이다. 굽고... 튀기고... 조리고... 끓이고... 즐거운 탐미의 길을 걷자. 1. 닭다리 치킨 생닭다리(세트)를 구입해 튀김가루를 입혀 식용유가 담긴 프라이팬에서 튀겨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조금 많은 수량을 튀기려면 속 깊은 프라이팬이 좋겠다. 2. 닭다리치킨 무쇠불판에서 닭다리 소금구이. 무쇠불판의 뚜껑을 닫아주어야 한다. ※이하 소금구이는 무쇠불판에서, 식용유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뚜껑을 덮은채 조리했다. 3. 오리 4. 갈치 5. 바다생선) ' 열기' 6. 바다생선 ' 가자..

나의 이야기 202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