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에 사랑을...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눈은 펑펑 쏟아져 내리고, 계속되는 한파(寒波)속에 삭풍(朔風)이 휘몰아치며 세상은 한동안 꽁꽁 얼어 붙어 눈 속에 갇혔다. 얼마동안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일주일은 족히 계속된 듯... 그러나 자의반타의반 격리 칩거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일거에 바람과 구름이 사라졌고, 눈도 결국은 햇볕을 이길 수 없는 것이니 오늘 청천백일(靑天白日)에 크리스마스이브를 맞는다. 동네 소망교회에서 떡세트를 돌린다. 나는 찾아가지도 못하는데 매번 고맙다. 온누리에 사랑이 가득하길..... 자동차 뒤쪽으로 길게 얼음이 많이 얼어붙었다. 역주행으로 고샅길에서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이 길이 얼어 빙판이라서 고심 하다가 결국 염화칼슘을 뿌렸다. 집으로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