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김장채소는 재배초기에 태풍영향으로 심어놓은 어린모종이 폭풍우(暴風雨)에 잘려나가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그 이후로 기후가 순조로워 풍작을 이뤘다. 김장철날씨가 예년보다 너무 따뜻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김치냉장고에 들어갈 것이기에 휴일인 19일∼20일 양일간에 걸쳐 김장을 했는데, 이번에는 손자들이 참여하지 못했고, 우리부부 큰아들내외 4명이서 강행군하며 고생을 했다. 배추대짜로 75통인데 김치로 240kg이 나왔으니 보통일은 아니지만 모두 숙련된 손길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면 항상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