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삐 흘러가는 날들
오줌 누고 뭐 볼 새도 없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세월은 구름처럼 바람처럼 흘러가고 있다.태국에 사는 아내의 친구가 오고, 호주에서 손녀가 귀국하고, 분당사돈이 방문하고...덕분에 나도 휴식을 취할 겸 주말이틀간 휴무다. 해가 떠오르는 이른 아침 흰 구름이 뒷산등마루를 타고 흘러간다. 건축공사 34일째, 내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점심식사시간 나에겐 하나뿐인 손녀, 호주에 사는 有振(yujin)이가 귀국해서 한 사날 지내다가 오늘 분당으로 올라갔다. 생후 26개월로 한창 귀여운 짓을 한다. 내가 장난삼아 ‘헬로우’라고 했더니 ‘아니야, 안녕이야’라고 한다. 영어로 대화할 상대와 한국어로 대화할 상대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다. 공사 중인 현장 옆 펜션에 숙소를 정해놓고 한집처럼 오가며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