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제주도 94

‘서연의 집’과 ‘사진말갤러리 마음빛그리미’ / 제주남해안 두 번째

2016. 1. 12일(화요일) - 9일째 나와 한 달간의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곽 선생과 한때 같이 근무했던 분이 제주도가 좋아서.. 사진이 좋아서.. 제주도로 내려와 눌러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이광모’ 곧 사진작가 이광모 선생이다. ‘위미항’에 있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

통발에 우럭이 들었다.

2016. 01. 11(월) - 제주도 8일째 어제 던져두었던 통발을 건졌다. 오후 4시쯤이면 물이 빠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하루에 40분정도씩 간조시각이 늦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간조(干潮)란! 달의 인력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조수가 빠져나가 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하루에 두 번 일어난다. 흐린 날씨 탓도 있지만 5시가 되니 날이 어둑해지고 파도가 거세다. 겁이 났지만 조심조심 거뒀다. 제철이 아니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손바닥보다 큰 우럭이 네 마리나 들어있다. 문어라도 한 마리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이만하면 대박이다. 그러나 통발 하나가 조류에 떠밀려나가 쉽게 접근이 안 된다. 대나무막대기를 집고 간신히 다가갔으나 큰 파도를 한 방 맞았다. 물벼락을 뒤집어쓰면서 순간적으..

金永甲갤러리 두모악미술관. 사려니 숲길. 절물자연휴양림

2016. 01. 11일(월) / 제주도 8일째 흐리다. 기온이 7도로 떨어지고 바람이 불며 쌀쌀하다. 드라이브 겸 산책길에 나섰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사진작가 ‘金永甲갤러리 두모악미술관’과 성읍민속마을을 둘러보고,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에서 한라산을 조망했다. 그 다음 수령80년의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사려니 숲길’과 근방에 있는 ‘절물 휴양림’을 돌아보고 조금 걸었다. '사려니 숲길' 을 완주하려면 15km에 5시간이 소요되는데 언제 따로 날을 잡아 종일 천천히 걷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 어제 석다원 앞 바다에 던져두었던 문어잡이 통발을 건졌다. ☞ 金永甲갤러리 두모악미술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사진작가 김영갑의 작품과 유품이 전시된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19..

문어 게 잡이 통발 놓기

2016. 01.10일(일요일) 제주도 동해안, 구좌읍 하도리의 토끼섬 가까이에 있는 “석다원” 며칠 전 해안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멋진 풍경에 끌려 전복과 해삼이 들어간 회 한 접시를 먹으며 주인장과 인연을 맺었다. 오늘오전은 집에서 푹 쉬고 오후에 물때를 맞춰서 주인장의 선도로 문어잡이 통발을 던졌다. 이래보여도 내가 왕년에 동해안 인구항에서 통발로 도루묵을 잡아본 사람인디... 미끼로 고등어와 꽁지를 넣었다. 문어와 게 우럭 같은 고기가 들어간다고는 하는데 그러나 결과는 내일 건져봐야 알 수밖에는.... | ↓ 종달항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