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 727

예산수암산(秀巖山) 서쪽기슭으로 오르기.

남쪽인 홍성 용봉산(龍鳳)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리는 산줄기를 예산과의 경계를 지나면서 수암산(秀巖山)이라한다. 그간 용봉산⦁수암산을 오를 때, 거의 내포신도시 쪽인 동쪽기슭으로 진입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서쪽기슭에서 길을 찾기로 했다. 처음 밟는 길이고 인적은커녕 산새소리조차도 없으니 그야말로 고적(孤寂)함에 가슴이 싸하다. 뭐든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지만 보면 볼수록 경계감이 풀어지며 정겹지 않던가. 며칠 전 덕산면 둔리 가루실에서 임도(林道)를 걸을 때 “장군봉 가는 길”이라는 조그마한 팻말을 본 게 생각나 그곳에서 오르기로 했다. 클릭으로 지도 크게 보기 용봉저수지 용봉저수지 방죽. 이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호곡천이다. 수덕캠핑장으로 가는 갈림길. 용봉사로 가는 길(임도) 수암산 장군바위로 오르..

산행길 덕산둔리(屯里) 가루실

서쪽의 수덕산(北,495.2m)에서 홍동산(南, 308.9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동쪽의 용봉산(南381m)에서 수암산(北260.1m)으로 이어지는 줄기사이에 큰 골이 있는데, 이곳에 예산덕산면의 둔리(屯里; 지도에서 분홍색선으로 표시)가 길고 넓게 자리하고 있다. 수덕사, 덕숭산, 수암산, 용봉산 등을 산행할 때 꼭 거쳐서 가는 곳이다. 둔리[屯里] 조선시대의 덕산군(德山郡) 현내면(縣內面)지역일 때 둔지미(屯芝味), 둔지산(屯之山) 또는 지산이라 부른 데서 둔리(屯里)지명이 유래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 노곡리(蘆谷里) 등 일부를 병합하여 ‘둔리’라 하고 예산군 덕산면에 편입되었다. 『전국에는 “둔지미(둔지산)”이라는 지명이 많은데, 이 이름들은 거의 산이나 언덕과 관련이 있다. 대개..

수덕산에서 만나는 풍화지형과 풍화혈.

예산군 덕산면‘사천마을’에서 수덕산修德山(덕숭산德崇山)으로 가는 등산로 따라 정상(495m)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왕복으로 1시간정도만 걷겠다는 심산(心算)이었으나 어쩌다보니 정상등정(登頂)이 되어버렸다. 중간에 휴식도 없이 천천히 완주하는데 3시간, 만보기는 13,000보가 찍혔다. 수덕사가 자리한 큰 계곡을 감싸는 서쪽산줄기! 바위가 많고 암봉(巖峰)도 제법 있지만 대체로 둥글둥글 악산(嶽山)은 아니라서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등산 중에 기이하게 풍화된 수많은 풍화지형과 풍화혈을 만나게 되는 호사를 누릴 것이다. ----------------------------------------------------------------- 풍화지형(風化地形)이란? https://ybm0913.tistory..

수암산 등산과 내포사색길 걷기

안내도 등 중요한 사진을 원본크기로 보기위해 네이버블로그에 올렸다. 1. 내포사색길 걷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내포사색길 걷기 2023.02.13- 02.14일 법륜사로 가는 길가의 고택 법륜사와 내포사색길의 갈림길 축대가 예전보다 튼튼하고 ... blog.naver.com 2. 수암산(秀巖山) 등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수암산(秀巖山) 등산. 2023.02.15일 충청남도 예산군의 덕산면과 삽교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고도:280m). 수암은 산 정상에 ... blog.naver.com 3. https://blog.naver.com/ybm0913/223030433949

용봉사(龍鳳寺)로 가는 길

(클릭▲) 지도크게 보기 鎭山(主山)이란 도읍⦁집터⦁묘소 등의 배후에서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산을 이르는 바, 용봉산은 새로 조성된 내포신도시의 진산인 것이고, 백월산은 홍성의 진산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여지도서에도 월산, 백월산(白月山)이 홍주읍의 주산(主山)이라고 기록하였다. 두 산에 올라서보면 금방 느낌이 온다. 백월산(394m)과 용봉산(381m)은 직선거리5km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높이가 비슷할 뿐 아니라 산세도 서로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용봉산이 옹골찬 근육질의 岩山(암산) 骨山(골산)인데 반해 백월산은 부드럽고 후덕한 土山(토산) 陸山(육산)이다. https://ybm0913.tistory.com/4553 백월산(白月山)에 올라... 서산 - 천수만 방면 홍성 - 예산방면 9월말..

수덕산 등산로, 홍동산(弘東山, 309m)정상

오늘은 설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내가 자주 걷는 들길에서 홍동산(309m)을 오르기 위해, 흥덕서로 덕산면광천2리마을 입구에 자동차를 주차했다. 동쪽을 바라다보면 수덕산남쪽줄기에 둔덕처럼 봉곳한 전망봉(암봉)이 보이고, 좀 더 멀리 동남쪽으로는 홍동산(309m)이 눈에 들어온다. 수덕산줄기를 넘고 사천1리 마을회관을 지나 수덕사로를 건너서 곧바로 산길을 오른다. 가운데 제일 높은 곳이 홍동산 정상이다. 수덕사로에서 홍동산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고 찍었다. 포장 된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최근에 공사한듯 울퉁불퉁하고 패인 곳이 많아 걷기가 매우 불편하다. 청미래덩굴열매 올려다 본 정상 정상에서 서쪽지역의 전경 (사천리 외라리 복당리 갈산면... 등) 높은 봉우..

수덕사. 경허스님, 나혜석과 이응로

신도리에서 버스를 타고 태안에 내려, 다시 홍성 • 예산을 거쳐 수덕사에 도착하니 오후 늦은 시각이었다. 계속 비가 나리고, 꽃샘 바람까지 불었다. 수덕사입구에 이르자 수덕여관이 보였다. 돌계단을 올라 마당에 들어서니 이응노화백이 자연석에 새겨 놓는 이란 네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 수덕여관은 김일엽스님, 나혜석 화가, 이응노화백 등 文學과 美術界의 거장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1896년, 일엽과 같은 해에 수원에서 부유한 관료 집안에서 넷 째 딸로 태어난 나혜석은 서울진명여고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여자미술대학에 유학 가서 서양화를 공부한다. 유학시절 오빠 친구인 게이오 대학생 최승구와 열애에 빠졌고 결핵을 앓던 최승구의 죽음으로 그들의 관계는 막을 내리지만,첫사랑은 나혜석의 뇌리에 영원..

수덕산 남쪽자락의 전망바위 (巖峰)

악천후(惡天候)가 아니면 거의 매일 산들 길을 걷는다. 가급적 집에서 출발점까지 자동차이동거리가 짧은 곳을 택하다 보니 매번 수덕사주변을 찾게 되는데 만보기로 재보면 소요시간이 대략 1시간–1시간30분정도로 8,000보-10,000보 정도 걷게 된다. 때때로 수덕산의 남쪽자락에 둔덕처럼 봉곳하게 솟아오른 암봉을 오르기도 한다. 덕산면광천2리 마을회관에서 동쪽으로 건너다보이는 오른쪽 저 봉우리 말이다. 개울건너편의 외딴집에서 화살나무에 빨간 열매가 매달려있다. 사천리 농가앞 소박한 원두박 사천1리 마을회관에서 산길을 따라올라 암봉(巖峰)에 도착했다. 표고(標高)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략 160m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급경사라서 설치된 밧줄이 없다면 오르기 어려운 암벽이다. 암봉의 규모는 작지..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대체로 9∼11월을 가을로 그리고 12∼3월을 겨울로 보면 큰 무리가 없다. 내일모레부터 기온이 급강하하며 겨울로 접어든다고... 천자문(千字文)에서도 를 읊조리듯이 한래서왕(寒來暑往)의 순환은 자연의 이치, 낙엽이 지고 혹한의 겨울이 온다고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늘 견뎌내는 일이 아니었던가. 별다른 감회(感懷)없이 그저 덤덤한 기분으로 길을 걷는다. 내라리에서 바라다보는 홍동산 멀리 백월산 좌측이 수덕산이고 우측은 백월산 홍동산 너머로 용봉산 정상이 보인다(중앙) 석양의 서쪽, 복강1리 - 간월호 방향이다. 와룡천이 간월호로 흘러 서해로 나간다. 노박덩굴 가야산(중앙) 과 수덕산(우측) 나박소교회 가야산 등성이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며 능선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