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 727

가는잎그늘사초(莎草)

-. 사초(莎草): 莎는 사초 사. 사초(莎草)는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풀, 잔디, 향부자를 말한다. -.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골사초, 산거울, 산사초, 선사초, 화살사초 따위의 220여 종이 있다. -.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뿌리 끝에 덩이줄기가 생긴다. 잎은 선 모양이고 뿌리줄기에서 뭉쳐난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무덤, 언덕, 정원, 제방 따위에 심어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 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일도 사초(莎草)라 한다. "미듭" 누가 이 풀의 이름을 아시나요? 인삼농사를 많이 짓던 내 고향 금산, 우리 소싯적에는 인삼농사를 짓는 동네사람들이 몇 명씩 어울려 쌀자루를 메고 무주 쪽의 큰 산으로 들어가 며칠간 합숙을 하면서 새때기(지금 와서 생..

날궂이 길

긴 가뭄 끝에 엊저녁부터 부족하지도 그렇다고 차고 넘치지도 않게 목마른 대지에 단비가 흠뻑 내렸는데, 날이 새고 나서도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 명주실처럼 가는 보슬비가 오락가락한다. 밀짚모자보다 조금 넓은 우산을 펼쳐들었다... 접었다... 비를 피하는 둥 마는 둥 날궂이를 해가며 숲길을 걸었다. 출발점> 홍예공원 위 내포라커힐빌리지 약모밀. 어성초(魚腥草) 초 여름철에 줄기 끝에서 네 개의 흰 꽃받이가 있는 노란 꽃이 하나씩 핀다. 잎과 줄기에서 고기 비린내를 닮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어성초(魚腥草)라고도 부른다. 수호초(秀好草) 개화기: 4-5월 자생지: 나무그늘. 화양목과 용봉산 용봉사 일주문: 출발지점부터 이곳까지 딱 3,000보. 위에 보이는 바위가 병풍바위

삼길포항(三吉浦港)

지도 클릭하여 크게보기. 서산의 북쪽 관문으로 1999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길이 7.8km 동양최대의 대호방조제가 있는 곳으로 수산물이 풍부하여 바다낚시를 하고, 선상횟집에서 갓 잡아 올린 고기로싱싱한 회를 즐길 수도 있다. 밤에는 대산공단의 화려한 야경을 볼수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그리고 매년 우럭축제, 아라메길 걷기행사, 독살축제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왜목마을에서 삼길포로 가는 길이다. 도비도(搗飛島)에서 ▼ 서쪽바다의 작은 섬들 도비도(搗飛島)는 섬 모양이 새처럼 생겨서 언젠가는 '날아갈 섬'이란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도비도는 원래 가비도(加非島)라고 불리던 섬이다. 『해동 지도』 당진 편에는 조도와 초락도 사이에 ‘가비도(加非島)’..

개심사(開心寺) 가는 길

코로나19 시절 움츠러들어 지내다보니 오랜만에 개심사를 찾는다. 부처님오신날 전후 연휴3일 동안 내린 비에 우리 집 텃밭의 농작물은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쑥쑥 키를 키웠고, 흠뻑 젖어버린 산천초목은 얼마나 싱그러운지... 아직 덜 걷힌 운무(雲霧)에 시야가 좀 흐릿하지만 마음은 더없이 개운하다. 왼쪽으로 신창저수지를 끼고 길게 몇 구비 돌아 개심사로 가는 길은 서산목장의 드넓은 초지와 어울려 목가적 풍경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백제 의자왕 14(654년)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충정왕 2년(1350년)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수되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

천장암(天藏庵) 가는 길.

지장암(地藏庵) 신송저수지(고북저수지) 천장암(天藏庵) [경허선사 게송(偈頌)] 世與靑山何者是 (세여청산하자시) 세속과 청산 어느 것이 옳은가 春光無處不開花 (춘광무처불개화) 봄빛에 피지 아니한 꽃이 어디 있으랴 傍人若問惺牛事 (방인약문성우사) 만약 누가 성우(惺牛)의 일 묻는다면 石女心中劫外歌 (석여심중겁외가) 석녀(石女)의 마음속에 영원한 노래라 하리라. -. 傍人(방인): 옆이나 곁의 사람 -. 惺牛(성우): 경허스님의 법명(法名)으로 본인을 지칭, 호(號)는 ‘鏡虛’는 호(號) -. 石女(석녀): 속세에서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를 말하지만 선가(禪家)에서는 ‘도를 깨쳤으나 그 도를 말로 전할 수 없으니 벙어리 계집, 말 못하는 돌계집’ 이라 부른 것이다. -. 劫外(겁외): 깨달음. 세상..

홍성백월(白月山)아래 공리(公里) 저수지.

1. 백월산(白月山)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쪽, 궁리저수지 등의 풍경 동영상 ▲ 이곳으로 귀촌한 후 백월산(白月山)아래 사방의 풍경에 이끌려 매년 서너 차례는 올라 다닌다. 정상에 오를 때마다 서남쪽 들판의 공리(公里)저수지가 눈에 밟히고, 그 때마다 꼭 한 번가봐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어언7년이다. 오늘은 저수지를 구경하고 나서 산에 오르기로 했다. 2. 정상에서 내려다본 동쪽, 홍성시가지 등의 풍경 동영상 ▲ 3.정상에서 360도 돌아가며 찍은 동영상. ▲ 자동차를 타고 저수지제방을 구경한 후 상류로 이동, 아내는 나를 내려놓고 되돌아갔다. 상류와 하류를 바로 이어지는 자동차길이 없다. 모내기철이라서 수위가 많이 줄었다. 공리저수지 상류로 진입하려면 버스나 자동차나 도보여행이나 모두 이곳‘구성북로’의‘봉자..

초록동색(草綠同色)이요, 유유상종(類類相從)이로구나.

오늘은 수덕산을 서쪽에서 – 남쪽 – 동쪽으로 길게 돌았다. 만보기: 17,488보 소요시간: 3시간20분 “오늘은 무엇을 할까?” 요즘에 곰곰 생각하다가 고민 없이 쉽게 결정하는 일이 걷기다. 해라 마라 잔소리할 사람도 없고 승낙 받을 일도 없다. 내 자유로 할 수 있는 가장 만만한 일. 출발할 때 구상했던 코스를 이리 휘딱, 저리 비틀, 죽 끓듯이 바꾼다한들 잔소리할 사람이 없으니 속이 편하다. 젊어서는 할 일이 없다고 낮잠을 잤는데 이제는 늙어가면서 자주 걷는다. 5월은 아카시아의 계절! 그런데 제대로 된 이름은‘아까시나무’가 맞다. 아카시아는 다른 나무이다. 이런 꽃들이 내가 호주에서 보았던 "아카시아꽃" 아까시와 아카시아 (tistory.com) 아까시와 아카시아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니 뜨거운..

‘꽃눈’이 ‘눈꽃(雪花)’처럼 내려 앉았다.

5월 내포신도시 풍경 수암산둘레길 암산(巖山)이라서 폭우정도는 피할 수 있을 정도의 동굴이 종종 눈에 띈다. 땅을 향해 수없이 많은 흰색 꽃을 피우는 때죽나무! 절정기가 좀 지나기는 했지만 먼저 핀 꽃을 떨구면서 새 꽃을 계속 피워내고 있다. 산길에 군데군데 ‘꽃비(花雨) ’가 아니라 ‘꽃눈(花雪)’이 ‘눈꽃(雪花)’처럼 내려 앉았다. 다섯 잎 꽃잎이 별처럼 떨어져 수를 놓은 듯.... 그림을 그려놓은 듯 아름답다. 음용(飮用)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바위산 높은 곳에 샘물이 철철.. 장군봉에서부터 내려오는 계곡 장군봉 화이트핑크 셀렉스 [만보기/ 12,360보. 소요/ 2시간35분]

가야산 큰 고개 넘어 옥계저수지 까지

오전11:10분. 걷기의 시작점은 가야산의 서록(西麓, 서쪽기슭) 덕산 대치리의 ‘베이트리펜션’ 배호의 노래 “두메산골” 을 떠올리며 기억나는 대로 대충 흥얼흥얼.... 가야산의 회목고개(헬기장)를 넘고, 물을 건너 옥계저수지까지 걸었다. 대낮인데도 5월의 신록이 만들어 주는 그늘이 싱그럽고 서늘하다. 출발 후 40분 만에 회목고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좌틀하여 포장길로 올라가면 가야산의 정상인 가야봉에 이르고, 비포장쪽으로 우틀하면 원효봉이 나오며, 직진하면 상가저수지가 나온다. [11:50분] 가야산의 동쪽지역과 서쪽지역을 이어주던 고개가 지금은 헬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남연군의 묘가 있는 상가리로 내려갈 것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 내려가다 보니 간이 쉼터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