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 729

수덕산 산속마을에서 보는 가야산풍경.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중치리, 삼승리, 낙동, 신티리, 소시촌 등의 일부를 병합하여 지금의 덕산면 대치리(大峙里)가 되었다고 한다. 수덕산(495.2m)의 남쪽기슭 산속에서 옛 삼승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지도 클릭하면 위성사진으로 크게 볼 수 있다. https://blog.daum.net/ybm0913/5407 새로워지리라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새로운 일을 체험하면서 모르던 것을 새로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설레는 일이다. 내년에는 더욱 새로워지리라 다짐한다. 한해를 이별하는 날! 뭘 할까 생각하다가 blog.daum.net 산길 초입에서 만난 뱀딸기 쇠무릎(우슬 牛膝) / 쇠무릎의 도가니처럼 볼록한 돌기가 보인다. 베르가못(일명: 모나르다) 접시꽃 금계국(金鷄菊) 수덕산의 북쪽방향에 있..

6월초여름 가야산에서

콧속이 시큰할 정도로 상큼한 6월 초여름의 산길은 온통 하얀 꽃 세상! 때죽나무꽃과 산딸나무꽃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층층나무과의 산딸나무. 가을에 산딸기를 닮은 열매(아래)를 맺는다. 그래서 산딸나무로 부른다. 예수가 이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못 박혔다하고, 넉 장으로 구성된 꽃잎이 십자가를 닮았다하여 기독교인들이 성스러운 나무로 여긴다. 감나무목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때죽나무. 수없이 많은 흰색 꽃이 땅을 향해서 핀다. 일찍 핀 꽃을 떨구면서 새 꽃을 계속 피워내는 중이다. 다섯 잎의 꽃잎이 별처럼 떨어져 수를 놓은 듯 그림을 그려놓은 듯 아름답다. 벚나무의 열매인 버찌 산뽕나무에 빨갛게 오디가 열렸다. 검게 익은 것들이 땅에 많이 떨어져 있다. 찔레꽃은 이제 끝물 가야산정상(678m)에서 동서남북 사..

“천주교해미성지순례길” 산수(山水)저수지.

“하늘-호수-바다”와 “산-초목”의 색깔을 한자에서는 청(靑)과 록(綠)으로, 영어로는 blue와 green으로 분별하지만, 우리말에서는 둘을 구분 없이 아울러서 ‘푸르다’거나 ‘파랗다’고 한다. 그런고로 산자수명(山紫水明)이라던가 산록수청(山綠水靑)·산명수려(山明水麗)같은 찬사들이 들어가야 훨씬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산수(山水)저수지라 하였을까! 청천(靑天)하늘 진초록 산이 호수로 내려와 아름다운 자태 드리우고, 수면상하로 대칭을 이루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아름다운 것들을 어디 먼 곳에서나 찾을 일인가. 먼 산 가운데 통신 중계탑 서있는 곳이 가야산정상. 맑고 깨끗한 날 슬슬 거닐어도 좋고 호숫가에 앉아서 멍 때리며... 무념무상(無念無想)!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좋으리라. 이 그네 집에 ..

인생도처유청산(人生到處有靑山)

소동파의 글에 인간도처유청산(人間到處有靑山)이라는 구절이 있으니, 인간 이르는 곳마다 모두 청산이라는 말이다. 쾌청한 5월의 봄날! 짙푸른 산야 어느 곳으로 발걸음을 하더라도 청산 아닌 곳이 없구나. 천수만과 그 너머로 아득한 서해바다. 뻐꾹채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뻐꾹채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뻑꾹나물·대화계·루로라고도 한다. 건조한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30∼70cm이고 흰색 털로 덮여 있다. 가지가 없고 굵은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간 terms.naver.com 천장사 (天藏寺) 경허선사 만공스님 천장사 지장암 연암산 싱아 / 임진강변 고랑포석벽위에 있는 시비(詩碑)에 싱아가 나온다. 내 고향은 장단 고랑포. 내 고향은 임진강포구 고랑포외다. 달 밝은 밤일랑 징개미 춤추었고..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을 읽고

​ 작가가 블로그에 산행기를 올릴 때부터 그의 글을 열심히 읽고 있는 독자로서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 번째 책 “힐링되는 트래킹과 산행”을 펼쳐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 내렸다. ​ 매 페이지마다 사진과 글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시각적으로 산마루에 선 듯 시원하고, 슬라이드 풍경사진에 해설을 하듯 써내려간 글이 물 흐르듯 유려하여 전혀 지루함 없다. ​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는 그의 고집스러움, 목적지에 이르는 길을 자상하게 안내하여 누구라도 쉽게 산행을 전개할 수 있도록 설명하여 산행의 길잡이가 된다. ​ 지명과 산과 지형지물의 이름에 대한 유래와 산의 품에 안긴 고적 등에 대한 고찰은 마치 역사책을 읽는 느낌이고 ​ 야생화에 대한 그의 식견은 전문가의 수준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생화도감이라..

꽃길을 달린다.

지난번( 3.31일) 옥계저수지둘레길 중 북쪽 길을 돌았고, 오늘은 나머지 반쪽 남쪽 길을 걸었다. [동영상: 꽃길을 달린다.] 덕산향교(德山鄕校) 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산향교길 88-34 (사동리)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충남향교재단에서 소유하고 있다. 면적은 2,110㎡이다. 조선 초기에 유현(儒賢)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인조 때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1987년 대성전 중수 당시 상량문(上樑文)에 1682년(숙종 8)에 상량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대성전은 이때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경사가 급한 구릉지에 있으며 전면에 명륜당, 후면에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식(前學後廟式) 배..

가야산 상가(上加)저수지와 옥계(玉溪)저수지

伽倻九曲(가야구곡) 가야구곡(伽耶九曲)은 영조 때 판서를 지낸 병계 윤봉구(屛溪 尹鳳九, 1681∼1767)선생이 가야계곡의 아름다운 비경 아홉 곳을 가야구곡이라 칭하고 그의 문집에 기록해 놓음으로써 유명해졌다. 구곡의 명칭 가운데 옥병계, 석문담, 와룡담은 일찍이 죽천(竹泉) 김진규(金鎭圭,1658~1716)가 명명하고 손수 팔분체(八分體)로 써서 암석 표면에 새겨둔 일이 있었고, 나머지 육곡은 병계가 그 아우인 석문 윤봉오(石門 尹鳳五,1688~1769)와 함께 옥계(玉溪) 아래 복거(卜居)한 후에 명명한 것이다. 伽倻九曲 序曲 [屛溪 尹鳳九] 伽倻秀氣炳三靈(가야수기병삼령) 가야산 수려한 기운 삼령(해 달 별)처럼 빛나는데 一道巖泉九曲淸(일도암천구곡청) 한줄기 바위에서 솟아오른 샘물이 아홉 굽이 맑아..

천장사의 고적한 봄날

서산 연암산(燕岩山) 천장사(天藏寺)는 근현대 한국선불교의 중흥조 경허스님(1,849~1912)과 그의 제자들로 “경허의 세 달(三月)”로 불리는 수월스님(1,855~1,928) · 만공스님(滿空,1871~1946) · 혜월스님(1,861~1,937)이 경허스님을 시봉하며 수행생활을 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으론 최인호(崔仁浩)의 소설 『길 없는 길』로 널리 알려졌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따로 정해진 날이 없이 아무 때나 생각이 나면 산책을 하는 곳이다. 종교 신앙 이런 거 마음 쓰지 않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춘분전후로 이맘때쯤이면 나무에 새잎이 아직 왕성하기 전으로,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와 생강나무 천지다. 연분홍진달래는 멀리서 봐야 예쁘고, 노란 생강나무는 가까이서 봐야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