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역사.유적.유물.지리.지질 522

조선고궁(朝鮮古宮)

접근이 용이한 도심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사는 수십 년 동안 내가 고궁을 둘러본 것은 고작 한두 차례에 불과하니 지금생각해보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면서도 해외여행을 할 때면 다른 나라의 역사유적을 찾아다닌다고 동분서주를 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조선시대의 5대 궁궐인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중에서 창덕궁과 경희궁은 가보지 못했고, 덕수궁은 학창시절수학여행 때 그리고 경복궁과 창경궁은 한번 씩 건성건성 주마간산으로 지나친 것이 전부다. 종묘와 사직도 구경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10여 년 전부터 일 년에 두 번이상은 서울대병원에 가게 되는데 창경궁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가 암 병동6층에 있는 옥상정원이다. 내가 다니는 병원본관..

예산 추사고택과 기념관, 화암사

추사유적지는 추사가 태어나서 성장한 충남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고택과 묘소 기념관이 있고, 당쟁에 몰려 1840년부터 1848년까지 적거(謫居)했던 제주도 서귀포 대정읍에 추사유배지가 있으며, 1852년 함경도 북청의 유배에서 풀려난 뒤 죽을 때까지 마지막4년을 보낸 과천에 추사박물관이 있다. 2016.1월 서귀포 추사유배지를 다녀왔고, 추사고택은 2016.7월에 이어 다시 찾았는데 가까이에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이다. ☞ http://blog.daum.net/ybm0913/4244 (서귀포 김정희유배지 2016. 1. 28) ☞http://blog.daum.net/ybm0913/4444 (추사 김정희고택 2016. 7. 24) 추사유적지 배치도 추사관계도 [자료:추사박물관] 추사 연보(年譜)..

정순왕후 (영조대왕의 계비) 생가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 소재. 옛 이름은 대교리, 한다리) 정순왕후 생가 앞에 서있는 보호수로 수령400년의 느티나무다. 솟을대문, 후손이 살면서 관리하고 있다. 마을 앞 동남쪽으로 가야산봉우리가 보인다. 서산 김기현 가옥 ▼ 한다리전통문화회관▼ 정순왕후 김씨(貞純王后, 1745년 ~ 1805년) 영조 시대 조선의 21대왕인 영조(英祖, 1694~1779)의 계비로 재위기간은 왕비(1759 ~1776), 왕대비(1776 ~1800), 대왕대비(1800 ~1805)이다. 본관은 경주(慶州). 오흥부원군 김한구(金漢耉, 1723~1769)와 원풍부부인 원씨의 딸로 충남서산에서 태어나 영조의 계비로 입궁할 때까지 서산에서 살았다. 김한구 가문은 경주 김씨의 양대 명문으로, 추사 김정희(金正喜)를 비롯하여 8명의..

2천년 전 ‘압독국 왕릉’ 발견…“청동거울·인골 등 출토”

2천년 전 경북 경산 일대를 지배한 압독국(押督國) 시대의 왕릉급 목관묘(木棺墓·나무널무덤)가 발견됐다. 이 무덤은 기원 전후에 한반도 남부에서 유행한 통나무 목관묘로, 규모나 부장 유물이 동시대 다른 무덤을 압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산에서 나온 2천년 전 수장급 무덤 경산 ..

나박소(乃朴所) - 향·소·부곡(鄕·所·部曲)과 월경지(越境地)

지금은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계절. 만65세 이상은 전국보건기관이나 위탁의료기관(병의원)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시골의 보건기관으로 시군단위의 보건소가 있고, 면단위 보건지소가 있으며, 면소재지는 아니지만 주변마을의 거점이 되는 큰 마을에 보건진료소가 있다. 나는 덕산면보건지소보다 가까운 나박소보건진료소를 찾아갔다. 간판에 보이는 "나박소"라는 이름이 특이하지 않은가. 고려 때 내박소(乃朴所)가 있었고, 조선 때는 나박소면(羅朴所面)이 있었다 하여 현재까지 전해지는 이름이다. 고려 때와 조선 때의 지명 한자표기가 왜 다르냐고 따져 물을 것은 없다. 우리말지명을 한자로 표기할 때, 사람에 따라서 또는 경우에 따라서 각기 다른 한자로 표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니 이 경우에도 차용된 한자가 그저 하나..

예산 대련사(大蓮寺)

2013.12.10.일 천안에 살고 있는 아들네 집에 내려왔을 때, 잠깐 짬을 내어 예산봉수산에 있는 임존성(任存城)을 보러온 적이 있었다. 그날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날이 어두워져서 대련사만 둘러보았고, 그 다음날인 12.11일에 다른 코스를 선택하여 임존성을 답사한 후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올렸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6개월이 지난 오늘, 대련사를 거쳐 봉수산에 올라 임존성을 한 바퀴 돌아 내려왔다. 다시 보는 대련사와 임존성, 그리고 그때 올렸던 글과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딱히 옛글을 수정하거나 보충해야 될 내용도 그리 많지 않다. 그때는 겨울이었고 지금은 여름이니 바뀐 풍경사진이나 좀 올리고, 오류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여 옛것을 그대로 옮긴다.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600년의 계단위에 느..

천주교순교성지 갈매못

순교성지 갈매못은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바닷가에 있는 천주교순교성지로 원래 충청수영성(忠淸水營城, 오천면 소성리 소재)의 군율(軍律)집행장이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조선 제5대 교구장이던 안 다블리 안토니오 주교, 민 위앵 루카 신부, 오 오애트로 베드로 신부, 장주기(張周基) 요셉 회장, 황석두(黃錫斗) 루카 회장 등 5인의 성인이 순교한 곳이다. 이 순교성인 5인은 1968년 로망교황 바오로6세에 의해 로마교황청에서 시복(諡福)되었다가 한국천주교 200주년을 맞은 1984년 5월6일 서울에서 교황 바오로2세에 의해 시성(諡聖)되었다. 상세한 내용을 ‘순교성지 갈매못’ 홈페이지에서 아래에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