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유물.지리.지질 524

아름다운 몽촌토성 (夢村土城)

서울은 고대국가 백제의 첫 번째 왕도로서, 백제700년 역사가 시작된 공간이자 전성기의 중심무대였다. 기록에 따르면, 백제시조온조왕이 기원전18년 한강남쪽의 위례성에서 나라를 세웠다. 위례성은 나중에 한성(漢城)이라고 하였는데, 지금의 송파지역이다. 한성은 백제 전체역사의 2/3이상인 500년의 역사가 머문 곳으로, 백제왕 전체 31명 중 21명이 이곳에서 즉위하였다. 한성도읍기에 백제는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고대국가의 기틀을 다졌다. 제3대 근초고왕은 지금의 서울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황해도지역, 남쪽으로는 전라남도지역까지 영역을 넓혔으며, 바다를 건너 동아시아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하였다. -.한성도읍기(서울) BC18∼AD475 (493년) -.웅진도읍기(공주) 475∼538 (63년) -.사비도읍기(부..

석촌호수(石村湖水)와 삼전도비(三田渡碑)

정확한 연대(年代)를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지만 1970년대 후반 어느 때쯤 한적한 시골마을 벌판에서 삼전도비(三田渡碑)를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석촌동고분군에 간 김에 2010년에 옮겨 세웠다는 삼전도비를 보러 석촌호수에 들렀다. 석촌호수(石村湖水) -. 호수면적:217,850㎡(동호:105,785㎡ 서호:112,065㎡ -. 담수량:636만t. 평균수심:4.5m 호수둘레:2.5km 석촌호수(石村湖水)가 있는 곳은 본래 송파나루터가 있었던 한강의 본류였다. 송파나루터는 고려와 조선왕조에 이르는 동안 한성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이어지는 중요한 뱃길의 요지였다. 현재 석촌호수 동호(東湖)에는 ‘송파나루터’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과거에 잠실 쪽 한강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부리도(浮里島)라는 섬..

석촌동고분군(石村洞古墳群)

기원전18년 온조왕은 한강유역에 백제를 세우고 오늘날 송파구 일대에 첫수도‘한성’을 건설하여, 475년 공주로 도읍을 옮기기 전까지 이곳에서 493년간 21명의 왕이 즉위하였다. 한성에는 북성과 남성이 있었는데 북성은 평지에 흙으로 쌓은 풍납토성(風納土城), 남성은 남한산줄기 끝자락을 다듬어 흙을 쌓은 몽촌토성(夢村土城)이다. 여기 석촌동과 가락동·방이동일대에는 백제왕실과 귀족의 무덤이 만들어졌다. 석촌동고분군은 한강변 충적(沖積)대지에 위치한 백제시대초기의 돌무지무덤으로, 1911년 처음조사가 이루어졌고, 1916년 조사에서 흙무덤(封土墳)23기 돌무지무덤(積石塚)66기 합하여 89기에 이르는 고분이 있었다고 한다. 석촌동(石村洞)이라는 마을이름도 돌무지무덤이 많다는데서 유래되었다. 또 현재 눈으로 볼..

몽촌토성(夢村土城)

지금은 올림픽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휴식 공간이 되어 있는 몽촌토성은 야산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든 한성백제시대의 중요한 성곽 가운데 하나이다. 사적 제297호인 몽촌토성은 일반적으로 토성이라 부르지만 사실 순수한 토성은 아니다. 남한산에서 뻗어내린 최고 높이 44.8m인 타원형의 자연 구릉을 이용하여 구릉이 낮거나 끊긴 부분에만 이른바 판축 기법을 이용해 입자가 곱고 잘 들러붙는 점토를 5~10㎝ 두께로 차곡차곡 올려쌓은 산성이자 토성인 것이다. 성벽의 바깥쪽은 경사면을 깎고 다듬어서 급경사를 만들고 그 경사면에 목책을 설치하여 방어에 용이하도록 하였다. 성벽 밖으로는 방어용 물길인 해자를 둘렀으며, 성벽 바로 안쪽의 네 지점에는 주위보다 3~5m 정도 높게 토단을 마련하여 망루 역할을 하도록 했..

위례성(慰禮城)과 풍납토성(風納土城)

『삼국사기』 권23 「백제본기」에는 백제의 건국과 정도(定都)를 알려주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 있다. 비류와 온조는 ······ 남행하여 ······ 마침내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負兒嶽)에 올라 살 만한 땅을 살폈다. 비류가 바닷가에 살고자 하니 열 명의 신하들이 간하여 말하기를 “오직 이 강 남쪽의 땅이 북으로는 한수(漢水)를 띠처럼 두르고 있고 동으로는 높은 산에 의지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비옥한 벌판을 바라보고 있고 서로는 큰 바다로 막혀 있어서, 하늘이 내린 험준함과 지리적 이점이 얻기 어려운 형세입니다. 이곳에 도읍을 정함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비류는 이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백성들을 나누어 미추홀로 떠나 그곳에 머물렀고, 온조는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에 도읍하여 ..

한성(漢城)백제시대(BC18년 ~ AD475년)

백제(百濟)의 역사 백제(百濟)는 기원전18년 건국 후 서기660년까지 37명의 왕이 재위하며 678년의 역사를 이어간 왕국으로 일반적으로 한성시대, 웅진시대, 사비시대로 나뉜다. 1. 한성(漢城)백제시대(BC18년 ~ AD475년) 백제의 첫도읍지는 위례성(慰禮城)으로 풍납토성·몽촌토성·아차산성·석촌동고분군·방이동백제고분군·가락동고분군 등의 유적이 있으며, 특히 풍납토성은 한성백제의 중심지였던 하남위례성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유적지로 보고 있다. 475년 9월 도읍지인 한성(漢城, 위례성)이 고구려 장수왕의 고구려군에 함락되고 개로왕(21대, 재위455-475)이 살해되니, 문주왕(22대, 재위 475-477)은 다음 달인 10월에 웅진(熊津, 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한다. 2. 웅진(熊津)백제시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