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옮겨 온 글 370

무더위와 강더위

‘무더위’는 ‘물’과 ‘더위’가 한 몸이 되어 만들어진 말이다. 무더위는 온도와 습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다. 앞에 붙은 '물'이 '무'로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무좀은 손발에 물기가 많아 슨 좀이다. 무지개는 물방울이 만든 지게(문·門)다. 이에 비해, 비가 오지 않아 습기가 없고 타는 듯이 더운 것은 ‘강더위’이다. 흔히 ‘땡볕더위’, 또는 ‘불볕더위’라고 하는 것이 바로 강더위이다. 그래서 '불볕무더위'라고 하면 앞뒤가 안 맞는다. 무더위와 강더위는 둘 다 몹시 더운 날씨를 말하지만, 습도가 높아 찌는 듯한 더위냐, 그렇지 않으면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타는 듯한 더위냐 하는 뜻 차이가 있다. 우리말 ‘강더위’와 상대어라고 할 수 있는 말이 ‘강추위’이다. 기상예보에서 아주 강한..

옮겨 온 글 2015.08.13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옮겨 온 글 201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