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에 대한 이해.
백수공귀(白首空歸)로 귀전원거(歸田園居)를 시작한지도 벌써 6년째. 처음엔 내가 살아오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가슴 설레었습니다. 특히 사서 모으기만 했지 제대로 읽지도 않고 책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300여권의 책들, 이사 때만 되면 큰 짐이 되어 아내는 도서관에다 기증하라고 했지만 끈질기게 끌고 다녔는데, 그 책들을 열심히 읽을 거라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형식상 농업경영인으로 등록을 했지만 사실은 고작500평의 농사가 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남는 거라고는 시간밖에 없는 白手인 겁니다. 그런데도 시골에 와서 백수인 주제에도 역시나 공염불만 하고 말았습니다. 이 나이가 될 때 까지 고전한권을 제대로 읽어 본적이 없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