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길을 334

불교(용어)에 대한 이해.

백수공귀(白首空歸)로 귀전원거(歸田園居)를 시작한지도 벌써 6년째. 처음엔 내가 살아오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가슴 설레었습니다. 특히 사서 모으기만 했지 제대로 읽지도 않고 책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300여권의 책들, 이사 때만 되면 큰 짐이 되어 아내는 도서관에다 기증하라고 했지만 끈질기게 끌고 다녔는데, 그 책들을 열심히 읽을 거라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형식상 농업경영인으로 등록을 했지만 사실은 고작500평의 농사가 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남는 거라고는 시간밖에 없는 白手인 겁니다. 그런데도 시골에 와서 백수인 주제에도 역시나 공염불만 하고 말았습니다. 이 나이가 될 때 까지 고전한권을 제대로 읽어 본적이 없었습..

제행무상(諸行無常)

제행무상(諸行無常) 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약 두 달 반 동안 거의 독서에만 몰두했습니다. 그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에 그러니까 약 두달 반, 사당동 어떤 횟집에서 아는 분 다섯 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나가고 술이 몇 잔 돌아가자 어떤 사람이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말을 이어 제법무아(諸法無我)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그러므로 일체개고(一切皆苦 )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괴로움이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술 한 잔 먹고 헛소리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었을 일이, 아마 그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