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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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이 ‘눈꽃(雪花)’처럼 내려 앉았다.

5월 내포신도시 풍경 수암산둘레길 암산(巖山)이라서 폭우정도는 피할 수 있을 정도의 동굴이 종종 눈에 띈다. 땅을 향해 수없이 많은 흰색 꽃을 피우는 때죽나무! 절정기가 좀 지나기는 했지만 먼저 핀 꽃을 떨구면서 새 꽃을 계속 피워내고 있다. 산길에 군데군데 ‘꽃비(花雨) ’가 아니라 ‘꽃눈(花雪)’이 ‘눈꽃(雪花)’처럼 내려 앉았다. 다섯 잎 꽃잎이 별처럼 떨어져 수를 놓은 듯.... 그림을 그려놓은 듯 아름답다. 음용(飮用)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바위산 높은 곳에 샘물이 철철.. 장군봉에서부터 내려오는 계곡 장군봉 화이트핑크 셀렉스 [만보기/ 12,360보. 소요/ 2시간35분]

푸르른 5월 가정의 달.

5월 둘째주말 큰 아들네 가족이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갔다. 중3 큰 손자가 내 카를 추월했다. 작은 손자는 초등학교 6학년 덕산온천족욕탕. 앞 잔디마당에 텐트를 치고 화덕의 시멘트가 갈라진 틈을 양회(洋灰, 백시멘트)로 메웠더니 말끔하다. 7개월 전쯤 내가 오른팔 어깨의 회전근개(回轉筋蓋)를 다쳐 아직까지 팔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을 잘못한다. 아들과 큰 손자가 옥수수 쓰러짐방지 쇠파이프를 때려 박아주고 갔다.

나의 이야기 2023.05.16

가야산 큰 고개 넘어 옥계저수지 까지

오전11:10분. 걷기의 시작점은 가야산의 서록(西麓, 서쪽기슭) 덕산 대치리의 ‘베이트리펜션’ 배호의 노래 “두메산골” 을 떠올리며 기억나는 대로 대충 흥얼흥얼.... 가야산의 회목고개(헬기장)를 넘고, 물을 건너 옥계저수지까지 걸었다. 대낮인데도 5월의 신록이 만들어 주는 그늘이 싱그럽고 서늘하다. 출발 후 40분 만에 회목고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좌틀하여 포장길로 올라가면 가야산의 정상인 가야봉에 이르고, 비포장쪽으로 우틀하면 원효봉이 나오며, 직진하면 상가저수지가 나온다. [11:50분] 가야산의 동쪽지역과 서쪽지역을 이어주던 고개가 지금은 헬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남연군의 묘가 있는 상가리로 내려갈 것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 내려가다 보니 간이 쉼터가 보인다...

예산수암산(秀巖山) 서쪽기슭으로 오르기.

남쪽인 홍성 용봉산(龍鳳)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리는 산줄기를 예산과의 경계를 지나면서 수암산(秀巖山)이라한다. 그간 용봉산⦁수암산을 오를 때, 거의 내포신도시 쪽인 동쪽기슭으로 진입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서쪽기슭에서 길을 찾기로 했다. 처음 밟는 길이고 인적은커녕 산새소리조차도 없으니 그야말로 고적(孤寂)함에 가슴이 싸하다. 뭐든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지만 보면 볼수록 경계감이 풀어지며 정겹지 않던가. 며칠 전 덕산면 둔리 가루실에서 임도(林道)를 걸을 때 “장군봉 가는 길”이라는 조그마한 팻말을 본 게 생각나 그곳에서 오르기로 했다. 클릭으로 지도 크게 보기 용봉저수지 용봉저수지 방죽. 이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호곡천이다. 수덕캠핑장으로 가는 갈림길. 용봉사로 가는 길(임도) 수암산 장군바위로 오르..

산행길 덕산둔리(屯里) 가루실

서쪽의 수덕산(北,495.2m)에서 홍동산(南, 308.9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동쪽의 용봉산(南381m)에서 수암산(北260.1m)으로 이어지는 줄기사이에 큰 골이 있는데, 이곳에 예산덕산면의 둔리(屯里; 지도에서 분홍색선으로 표시)가 길고 넓게 자리하고 있다. 수덕사, 덕숭산, 수암산, 용봉산 등을 산행할 때 꼭 거쳐서 가는 곳이다. 둔리[屯里] 조선시대의 덕산군(德山郡) 현내면(縣內面)지역일 때 둔지미(屯芝味), 둔지산(屯之山) 또는 지산이라 부른 데서 둔리(屯里)지명이 유래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 노곡리(蘆谷里) 등 일부를 병합하여 ‘둔리’라 하고 예산군 덕산면에 편입되었다. 『전국에는 “둔지미(둔지산)”이라는 지명이 많은데, 이 이름들은 거의 산이나 언덕과 관련이 있다. 대개..

장시(場市)

장시(場市: 마당 장, 저자 시) 장시(場市)란 조선 후기에 상업이 발달하면서 자리 잡은 정기적인 시장으로 5일마다 한 번씩 열리는 5일장이 가장 많았다. 장시에는 여러 종류의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봇짐장수(褓商,보상)나 등짐장수(負商,부상)를 비롯해 객주와 감고(監考)도 장시에서 활동했다. 특히 객주(客主)는 상인들을 상대하는 상인이었다. 삼국 시대에도 시장이 있었다. 이때는 주로 물물 교환이 이루어졌다. 고려 시대에는 매일 열리는 상설 시장과 농촌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향시가 있었고, 조선 전기에는 정기적으로 장시가 열렸다. 그러나 장시가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은 조선 후기였다. 조선 후기에는 장시의 수가 크게 늘어나 전국 곳곳에서 열렸는데, 19세기 초에는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은 장시가 섰다고..

덕산온천 족욕탕(足浴湯)

어제부터 내일까지 봄비가 내리는....오늘은 2023년 어린이 날! 덕산온천단지에 무료족욕체험장(足浴體驗場)이 있다. 코로나19가 창궐(猖獗)하기 전에는 띄엄띄엄 다녔는데, 3년 이상 발길을 끊었다가 오늘 오랜만에 들렸다. 시쳇말로 사람이 뭘 먹어 살이 찌고, 뭘 먹고 병이 낫는지 모른다고 했다. 작년 10,22일 어깨 인대를 다쳐 7개월이 넘게 고생 중인데 앞으로 열심히 체험을 하면서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가라앉히는” 효험을 기대한다. 야외족욕체험장은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다. 오기 전, 실내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안마기에 누워 있다가 왔다.

나의 이야기 2023.05.05

낙산(駱山)을 거닐다.

1년에 2-3차례씩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올라 다니는데, 사전에 내가 스케줄을 제대로 못 짠다거나 아니면 검사 후 진료까지 2-3시간의 대기시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렇다고 속상하거나 억울한 마음은 조금도 없다. 백수라서 시간만큼은 차고 넘치는지라 고궁이나 유적 등을 둘러볼 수 있음에 늘 가슴이 설렌다. 한양도성의 내사산(內四山) 중 동쪽 좌청룡(左靑龍)인 낙산(駱山)을 소요(逍遙)했다. 내사산(內四山) 한양도성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네 곳의 산으로 동쪽의 타락산(駝酪山), 서쪽의 인왕산(仁王山), 남쪽의 목멱산(木覓山), 북쪽의 백악산이 자리 잡고 있다. 내사산은 서울을 둘러싼 능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낙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만들어졌다. 외사산(外四山) 한양도성의 ..

수덕산에서 만나는 풍화지형과 풍화혈.

예산군 덕산면‘사천마을’에서 수덕산修德山(덕숭산德崇山)으로 가는 등산로 따라 정상(495m)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왕복으로 1시간정도만 걷겠다는 심산(心算)이었으나 어쩌다보니 정상등정(登頂)이 되어버렸다. 중간에 휴식도 없이 천천히 완주하는데 3시간, 만보기는 13,000보가 찍혔다. 수덕사가 자리한 큰 계곡을 감싸는 서쪽산줄기! 바위가 많고 암봉(巖峰)도 제법 있지만 대체로 둥글둥글 악산(嶽山)은 아니라서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등산 중에 기이하게 풍화된 수많은 풍화지형과 풍화혈을 만나게 되는 호사를 누릴 것이다. ----------------------------------------------------------------- 풍화지형(風化地形)이란? https://ybm0913.tistory..

도봉산 자운봉(紫雲峰)

도봉산의 주봉 자운봉의 높이는 739.5m이다.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서울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우이령(牛耳嶺: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면적이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산중에는 인근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天竺寺)를 비롯하여 망월사(望月寺)·쌍룡사(雙龍寺)·회룡사(回龍寺) 등의명찰이 많아 연중 참례객·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서울과 의정부 간의 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서 이 계곡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