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955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으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는데.... 산촌(山村)인 우리 마을에 눈이 쌓일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시구(詩句)가 있다. 박목월의 「이별의 노래」 그중에서도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라는 구절(句節) 말이다. 시를 음미(吟味)하며 노래를 들어보자. 1.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서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 아 ~ 아~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2. 한 낮이 기울며는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 ~ 아 ~ 아~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3.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우리라 아 ~ 아 ~ 아 ~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https://youtu.be/nnQe7SX6ZJ8 ========================..

나의 이야기 2022.12.14

탐미(耽味)의 길로

나는 무엇이 먹고 싶을 때 아내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편인데 겸손히 생각해봐도 나의 아이디어는 참신하고 풍부한 편이다. 요즘 요리하며 즐기는 몇 가지 메뉴사진들.... 앞으로 계속 이어서 추가할 것이다. 굽고... 튀기고... 조리고... 끓이고... 즐거운 탐미의 길을 걷자. 1. 닭다리 치킨 생닭다리(세트)를 구입해 튀김가루를 입혀 식용유가 담긴 프라이팬에서 튀겨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조금 많은 수량을 튀기려면 속 깊은 프라이팬이 좋겠다. 2. 닭다리치킨 무쇠불판에서 닭다리 소금구이. 무쇠불판의 뚜껑을 닫아주어야 한다. ※이하 소금구이는 무쇠불판에서, 식용유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뚜껑을 덮은채 조리했다. 3. 오리 4. 갈치 5. 바다생선) ' 열기' 6. 바다생선 ' 가자..

나의 이야기 2022.12.12

침엽(針葉)의 계절

뾰족하다고 모두 흉기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벼락이 떨어질 때의 위력은 순간 전압 10억V이상, 흐르는 전류 최소 5만 암페어, 순간표면온도 2만7천℃(태양표면 온도의 4배 이상)라 하니... 상상(想像) 그 이상이다. 피뢰침을 보라! 엄청난 에너지로 내려치는 벼락을 조용히 지면으로 흘려보내지 않는가. 주사기와 침(針, 바늘)은 굵거나 펑퍼짐하게 넓으면 쓸 수가 없다. 가늘기 때문에 쓸모가 있는 것. 산길에 떨어졌던 넓적넓적한 활엽(闊葉)은 바람에 흩어져 도랑으로 쓸려갔고, 바늘 같은 낙엽송의 바늘잎이 쌓여 융단처럼 보드라운 길을 펼쳐놓았다. 나는 낙엽카펫 길을 따라 가야산으로 오른다. 선인장은 동물이 어린잎을 먹지 못하도록 잎을 가시로 퇴화시켰고, 퇴화된 가시는 이슬을 조금씩 모아 뿌리로 보내는 역할도..

나의 이야기 2022.12.09

첫 눈이 내린다.

11월의 마지막 날 ! 어제까지만 해도 영상15도를 웃돌며 온난함을 이어가던 날씨가 갑자기 뚝 - 뚝 - 뚝 - 뚝 ... 영하5도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분다. 기상이변이아니라 당연히 와야 할 추위가 늦게 들이 닥쳤을 뿐이고 이제야 예년과 비슷한 기온으로 높이가 맞춰진 것이다. 새벽 일찍 일어나보니 눈보라가 친다. 플래시를 켜고 다니며 월동준비 점검을 한다. -.실외: - 5도 / 찬바람이 세다. -.실내온도: 21도 / 보일러 정상가동. 온열코일 정상작동 -.난방시설 없는 2층방: 15도 / -.2층데크: 1도 -.창고(조립식판넬): 5도. 배추, 양배추 등 보관 이상 ∼ 무! 이만하면 됐다. 이제 등 따숩게 잘 자고, 잘 먹고 , 즐기면서 이 계절을 즐기자. ⦁ 입동(立冬11.7일) 겨울의 시작 ⦁소설..

나의 이야기 2022.11.30

메주쑤기 / 월동준비

날이 춰진다. 내일과 11월말일 아침기온이 ∇3도로 떨어지고, 12월 첫날인 다음 주 수요일에는 영하7도로 뚝 내려간다고 하니 몸과 마음이 바빠져 오늘 큰일을 했다. ⦁난방보일러에 석유를 오늘 만땅으로 채웠다. 작년 이맘때 1드럼(200리터)에 140,000 - 150,000원대였는데 요새는 100%도 넘게 올라 320,000원이다. 맘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어찌하겠나... 등이 따땃해야지. ⦁내년도 과일나무 병충해사전예방조치로 유황제제(製劑)농약을 뿌려줬다. ⦁시골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행사 중 하나인 메주쑤기. 콩 한말(8kg)을 삶았다. ⦁마지막으로 11월30일에 마늘과 양파밭에 보온비닐을 씌우면 월동준비 끝 아침6시에 아궁이에 불을 붙인 후 6시간 후인 12시에 콩 삶기가 끝났다. 삶은 콩을 건..

11월하순 늦가을풍경

겨울의 시작인 입동(立冬 11.7일)과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 11.22일)이 지났고 가장 많이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을 앞두고 있지만 올해 11월 하순의 날씨는 온난하기 그지없다. 가을걷이와 김장을 모두 끝냈으니 내일 메주를 쑤어 걸고나면 올해농사는 모두 마무리. 이제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세월처럼 산과 들을 거닐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리라. 혹한의 겨울을 앞둔 11월의 풍경 속에서 웉컥 고적(孤寂)에 싸인다. 마가목 열매 조경수인 남천나무열매 내포 홍예공원에서 수암산 기슭에 골프장조성작업이 한창이다. 아그배나무열매 철없이 피어난 철쭉꽃 철없기는 병꽃나무꽃도 마찬가지 우리 집 앞뜰에 피어난 만수국(프렌치메리골드) 감자를 채 썰어서 프라이팬에 살짝 튀기면 아삭아삭 별미 =========..

나의 이야기 2022.11.25

2022년 김장모습

금년 김장채소는 재배초기에 태풍영향으로 심어놓은 어린모종이 폭풍우(暴風雨)에 잘려나가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그 이후로 기후가 순조로워 풍작을 이뤘다. 김장철날씨가 예년보다 너무 따뜻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김치냉장고에 들어갈 것이기에 휴일인 19일∼20일 양일간에 걸쳐 김장을 했는데, 이번에는 손자들이 참여하지 못했고, 우리부부 큰아들내외 4명이서 강행군하며 고생을 했다. 배추대짜로 75통인데 김치로 240kg이 나왔으니 보통일은 아니지만 모두 숙련된 손길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면 항상 보람을 느낀다.

나의 이야기 2022.11.21

구절초(九節草)를 농축하여 만드는 조청(造淸)

================================================================= 구절초(九折草, 九節草)의 효능 (tistory.com) 구절초(九折草, 九節草)의 효능 구절초는 음력 9월9일 중양(重陽)의 날(節)에 채취(折)하면 약으로 유용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이 때쯤이면 구절초 꽃이 만발한다. 고려 말 목은(牧隱) 선생의 시 「한적한 거처(幽居三首)」에 ybm0913.tistory.com

약 제형(劑形)별 주의사항

병원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탈 때 받는 약봉지(조제약 복약안내)에 약품사진⦁약품명⦁복약안내가 찍혀있다. 여기서 영문으로 된 어려운 약품이름이야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약품이름에 자주 붙는 캡슐은 알겠으나 서방정, 설하정 같은 말들의 의미가 자못 궁금하다. 내가 복용하는 약 중에 “명문니트로글리세린설하정‘이라는 약품이 있다. 이 약은 흔히 줄여서 ”설하정“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니트로글리세린’을 한자어로 설하정(舌下錠)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약품명은, 명문제약에서 만든 니트로글리세린성분의 약으로 협심증환자들이 혓바닥아래에 넣어 녹여먹는 혈관확장제임을 알았다. ▼▼▼▼아래======https://na..

나의 이야기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