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2011.3.9일 농사일지> 전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밭 자락 끝에 한 삼백평 두충나무를 심었다. 아들이 한의사니 나무껍질을 벗겨 한약재로 사용할 요량이었지. 십년은 족히 되었으니 굵기가 20cm가 넘고 사람 키의 몇 배로 자라 울창한 숲을 이뤘었는데 고라니가 드나들고 까치 떼 둥지를 뜨니 보기.. 나의 이야기 2011.03.10
한순간에 판이 깨졌다. 임진강에 나가서 강변을 걷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시골에간 마누라의 전화다. 원래 내일 올라오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나 혼자 집에 있으니 여러가지로 못 미더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혼자 빈집을 지키고 있으니 심심해 할거라는 측은지심이 발동되었을 수도 있고 일찍 마무리하고 버스정류장에 .. 나의 이야기 2011.03.06
산촌마을의 봄날 2011.3.12일(토요일) 날씨 맑음. 농사일기 혼자있으니 이렇게 마음이 훨씬 자유로우니 마누라 몇일 더 있다오라고 해야할 것 같다. 오늘은 비닐하우스 내부 청소 좀 하고, 작년에 베어 넘어뜨렸던 나무를 끌어내렸다. 금년에 고추 말릴 때 혹시 비가오면 온돌방에 집어넣고 불을 때야하니 본격적인 농사.. 나의 이야기 2011.03.05
夜梨香과 천사꽃 나팔 2011.3.4일 금요일 농사일지 수수대로 발을 엮는 작업이 오늘 끝났다. 어제 오늘해서 두 장을 완성. 끝. 작업하면서 전에 본 아름다운이름을 떠올리며 생각하고, 이제 쓴다. 사람의 이름이나, 닉네임이나, 음식점이름이나, 그리고 그것이 한글이름이든, 영문이든, 아니면 한자이름이든지간에 첫째는 발음.. 나의 이야기 2011.03.04
사랑의 회초리를 들었다? 존경하는 아리 박! 유난히도 매서웠던 이번겨울의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산과 들에도 때가되니 따사한 햇빛이 내리며 봄을 이야기합니다. 탈속 4년이면 소금에 잘 절여진 배추처럼 욕심도 분노도 수그러들어야 하거늘 나이가 들어가며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지는 것은 설 절여졌다는 얘기지요? 목사.. 나의 이야기 2011.03.04
한번 제대로 따져 봅시다. 무신론자요 한편으론 다신론자인 시골의 촌부가 아무리 읽어봐도 이건 분명 경제문제가 맞는데...... 더 큰 권력앞에 머리숙인 정치권(여권)에서 한 말씀있어야 되는데 우째 묵묵부답인겨? 나 이번 총선에 나설 생각 없으니 하는 말인데 수쿠크법 다시 한번 공부합시다. 천정 내려 앉을까봐 겁이나서 .. 나의 이야기 2011.03.03
수수깡을 엮어서 발을 만들다. 작년에 말려둔 수수깡으로 발을 엮었다. 고추를 말릴때 주로 사용하는데..... 땅바닥에 비닐포장을 깔고 말리는 것보다 통풍도 잘되고 습기를 훨씬 잘 빨아들여 유용하다. 요즘 농촌에서도 이렇게 만들어 쓰는 집이 없고 시중에서 비닐포장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어릴 때 시골에서 보고 .. 나의 이야기 2011.03.03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사람은 둘이 있어도 혼자 있는듯하고 때로는 혼자 있어도 둘이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곳 타향객지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나 혼자 남겨졌던 초가을 그 어느 날밤의 끔찍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를 지배한다. 해질녘 스산한 저녁바람은 이내 가슴을 텅 비워버렸다 뭘 해야 되나, 안절부절 서성이.. 나의 이야기 2011.03.03
이슬람채권법. 달러도 지문감식해서 예금으로 받아야? 나는 무신론자! 한편으론 다신론자! 이슬람채권법문제로 이 나라 돌아가는 꼴이 하 수상하야 무심히 살려는 시골촌부, 요 며칠 가슴이 먹먹하여 밤잠을 설쳤는데 이제 답을 찾았으니 내려놓고 내 그저 지켜볼 것이야. 1. 은행에서 외화예금 받을 때 달러를 지문감식해서 이슬람인 손도장이 발견되면 .. 나의 이야기 2011.03.02
그리움. 사랑. 거리를 존중하는 것. 나는 자고 일어나는 때와 장소를 특정하지 않고 산다. 창문이 훤해지면 눈을 뜨고, 졸리면 아무 때나 아무데서나 잠을 잔다. 지금 생각해도 볼썽사나운 일이지만 직장생활 할 때도 졸병 시절에는 남의 이목을 피해 숙직실이나 구내식당 한구석을 자주 찾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외부로 살.. 나의 이야기 2011.03.01